쿠시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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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에 여러 재료를 꼽아서 튀겨 내는 식의 일본, 특히 오사카시의 명물 요리.

시초는 노점에서 덴뿌라를 먹기 좋게 꼬챙이에 끼워 판 것이다. 현재는 오사카 전역에 퍼져 있다. 특히 맥주의 안주로는 으뜸이라는 듯하다. 물론 오사카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몇십 년 전부터 전국에 퍼졌다.

원조는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지만, 지역에 따라 스타일이 다르다. 간토와 나고야, 그리고 간사이 스타일이 각각 다르다.

간토에선 쿠시아게(串揚げ)라고 부르며 돈가스처럼 튀김옷과 거친 빵가루를 입힌 재료를 튀겨 낸다. 소스 두 번 찍기 금지 같은 것도 없이 뿌려서 먹는 스타일. 대부분의 가게는 돈가스 소스와 비슷하게 우스터 소스를 베이스로 만든다. 조합법은 가게마다 가지각색이다. 쿠시카츠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이자카야같은 곳에서는 돈가스소스를 그대로 사용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간토에서도 간사이식 쿠시카츠를 파는 곳도 많다.

미소로 유명한 나고야에선 간토식으로 튀긴 다음, 도테야키를 졸인 미소에 담갔다가 준다. 혹자는 이렇게 먹는 방식이 나고야요리로 유명한 미소카츠의 원류로 보기도 한다. 또, 다른 지방에선 튀기지 않는 말고기를 종종 튀기는 집도 있다.

간사이에서는 튀김옷을 입힌 뒤, 입자가 고운 빵가루를 입혀 튀겨낸다. 소스는 간토와 비슷하게 우스터 소스베이스에 간장,식초 등을 섞어 만든다. 하지만 간사이에서는 간토와 다른 것이, 소스를 공용으로 사용한다. 가게에 들어가면 다찌라고 하는 바나 테이블에 스테인레스 박스가 있고 그 뚜껑을 열면 소스가 들어 있다. 그 소스에 찍어 먹는다. 자세한 것은 후술.

현지에서는 80엔 ~ 120엔 정도의 가격에 꼬치 하나에서 두 개를 먹을 수 있다. 심지어 신세카이 근처 쿠시카츠 집에서는 100엔에 3꼬치가 나오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한 꼬치당 1,400원부터 판매한다. 재료는 천차만별이다. 그냥 먹을 수 있는 것 아무거나 꽂아서 튀기면 완성이기에 여러 가지 바리에이션의 쿠시카츠를 맛볼 수 있다. 메뉴판을 들여다보면 좌르륵 쓰여있는 메뉴의 압박에 선택장애가 올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인기 있는 쿠시카츠의 메뉴로는 오리지널 쿠시카츠인 소고기, 그리고 돼지고기와 닭고기, 메추리알과 치즈 등이 인기가 있다. 아스파라거스를 튀긴 것도 있다.

또한 특이한 점으로는, 쿠시카츠를 먹을 때 쿠시카츠 소스를 한 번만 찍어 먹어야 한다는 점이다. 외국 사람들과 관동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점인데 '소스를 아끼나..?' 싶을 만큼 쪼잔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의 쿠시카츠 집들은 거의 전부가 소스를 계속 재사용한다. 소스를 찍을 때 튀김에서 배어 나오는 기름이 소스에 배어 들면서 깊은 맛을 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입을 댄 쿠시카츠를 소스에 찍으면 세균 오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말리는 것이다. 즉 맛과 위생을 모두 챙기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해당 손님용으로 소스도 따로 덜어서 주기 때문에 몇번이고 찍어도 상관없으므로 이 룰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관광객들은 이 룰을 대부분 몰라서 잘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만약 쿠시카츠 집을 갔을 때 관광객임이 밝혀지면 직원이 감시하고 있다가 소스를 찍고 한 번 더 찍을 때마다 딱 한 번만 찍으라고 얘기하는 일이 흔하다.

그러므로 쿠시카츠를 처음부터 소스에 완전히 담가 찍어먹는 걸 권장하며 만약 처음부터 소스에 푹 담구지 않아 소스를 더 찍고 싶으면 같이 나오는 양배추를 뜯어서 소스에 담근 다음, 양배추에 묻은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양배추는 보통 소스 옆에 배치되어 있으며 덕분에 기다리다 입이 심심하거나 꼬치를 먹다 느끼하면 양배추를 집어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다.

현재는 젊은층의 일본인들과 외국인들은 꺼리는 추세이고 거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가게가 소스 재사용을 포기했다. 1인분 그릇에 담아주는 가게들이 많다. 그릇에 양배추를 덜어주고 소스병을 가지고 양배추에다 부어먹는 방법을 채택한 가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