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 토마스 아퀴나스 침몰 사고
2013년 8월 16일 필리핀에서 일어난 선박 침몰 사고.
사망자 61명, 실종자 59명, 구조 750명.
전개
침몰 선박 성 토마스 아퀴나스 호 (가톨릭 성인의 이름을 따 지어짐)는 원래 페리 스미요시라는 이름으로 메이몬 카 페리 K.K. 소속으로 오사카에서 신 모지, 기타큐슈를 연락하던 일본 소속의 페리선이었다. 자매선으로는 페리 히코자키가 있다. 1973년부터 영엽을 실시하여 1992년까지 일본에서 영업을 하였고, 이후 필리핀으로 넘어가 1992년~1996년에는 아보이티즈 슈퍼페리 2호, 1996년~2012년에는 슈퍼페리 2호, 2012년~2013년에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 호로써 영업하였다. 사고 당시 2GO 트레블에서 소유하고 있었고, 마닐라 - 세부 - 일리간 - 부투안 - 나시핏 노선에서 운항 중이었다.
2013년 8월 16일 사고 당시(금요일), 성 토마스 아퀴나스 호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나시핏에서 출항하여 21:00(필리핀 현지 시각)시 세부해협을 거쳐 세부 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때 필리핀 스팬 아시아 캐리어 소유 화물선인 MV Sulpicio Express Siete(IMO : 7724344)호와 해상 충돌, 선박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 토마스 아퀴나스 호는 빠르게 기울며 침수되기 시작했고 선장은 선원들에게 배 포기 발표를 명령했다.
당시 승객 715명(유아 58명 포함), 승무원 116명이 탑승 중이었는데, 당시 시간이 시간인지라 취침하고 있던 승객이 많아서 갑판으로 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많았다. 또한 선박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충격으로 인해 기절하거나 부상을 입거나, 또는 충돌로 인한 배의 구조 변화로 인해 탈출하지 못한 승객이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침몰까지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기에, 처음부터 구명보트에 타서 탈출한 승객도 있었지만, 일단 구명조끼를 입고 배에서 뛰어내린 뒤 이후 구명보트(및 다른 지원나온 배들)에 구조된 승객들도 많았다고 한다.
충돌한 다른 선박인 Sulpicio Express Siete호의 경우에는 대형 화물선인 만큼 침몰하지는 않았으나 사고로 선수 부분이 심각하게 손상되었다.
지역에 있던 어부들은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서 발사한 조난 조명탄들을 보고 초기 구조 활동을 도왔으며, 이후 구조대원들 역시 도착했다. 국가 재난위험경감관리협의회 (NDRRMC)에서 구조 활동을 실시했다. 구조된 승객들은 현지 호텔로 이송되었으며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침몰 과정에서 유출된 기름과 바닷물을 삼킨 승객이 많아 다수가 관련 병의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8월 17일 토요일 다이버들이 투입되어 수심 30m에 잠긴 배에서 시신을 인양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나 안전 문제로 인해 작업이 중단되었다. (높은 파고) 이후에도 계속 작업이 진행되어 최종적으로는 사망 61명, 실종 59명, 구조 750명으로 확인되었다.
원인
- 비정상적으로 좁은 세부 항만
- 열악한 유지 관리와 노후화된 배
- 느슨한 안전 규정 집행으로 인한 안전불감증
동일 선박의 유사 사고
1991년 4월 27일 0시 18분, 오사카 남항에서 신 모지항으로 향하고 있던 동 선박 (당시 페리 스미요시)은 쿠루시마 해협의 서쪽 출구, 쿠루시마 카지토리 노코 등대의 북방 약 4,450m 지점에서 소형 유조선 시오마루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에는 시오마루가 소형 선박이었기에 동 선박이 입은 피해가 적었지만, (반면 시오마루는 좌현선수부가 압괴되었다.) 이후 일어난 본 사고에서는 그렇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