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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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한반도의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을 실효 지배하는 국가다.

북한의 체제는 사회주의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조선로동당소유주김일성 일가 중심의 독재 체제다. 본래 한반도 북부에서 소련의 도움을 얻어 민주주의 공화국을 표방하며 결성되었으나 현 시점에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에 걸쳐서 한 가문이 세습과 절대적, 강행적 독재를 행하고 있다. 김일성 일가는 자신들에게 충성할 사람들에게는 출세욕을 부추기는 식으로 파격적인 인사 혜택과 물질적 혜택을 주고, 간부부터 일반 주민을 비롯한 다른 정치적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은 충성파의 힘을 이용하여 이간질시키고 항상 경쟁자보다 먼저 움직이고 끈질기게 행동하며, 권력이 떨어진 서민을 비롯한 사람들은 무자비하게 통제하여 강력한 권력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통제를 모두 지키면 주민들의 생존이 불가능하므로, 배급제의 붕괴와 시장화와 같은 생존을 위한 변혁이 아래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북한 당국이 '비사회주의'를 한다며 비난할 정도로 북한 주민들은 상당히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1945년까지는 실질적으로도 남한과 한 나라였다. 연백, 개성, 옹진반도 일대처럼 1950년까지는 대한민국이 실제로 통치하던 지역도 북한이 지배하며, 1950년까지 북한이 지배하던 연천, 철원, 속초 일대를 대한민국 정부가 실효지배하고 있다. 젊은 세대 중에서는 실감이 잘 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분단 전만 해도 지금의 북한 땅은 가루지기라는 판소리에서 전라도 출신인 변강쇠가 평안도 출신 옹녀와 결혼한다든지, 동부민요는 함경도와 강원도와 인근의 경상도 지역의 민요며 평안도 출신인 손기정이나 함경도 가문인 윤동주가 민족정신을 상징한다는 말이 있는 등 전라도, 경상도 등과 비슷하게 여겨지던 곳이었다. 1951년까지는 1.4 후퇴 등으로 대량의 인적 이동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과 역사를 아예 공유하고 있고 국호, 국가, 언어, 정치 등에서도 서로의 영역과 출신 인물을 포괄하는 양상이 있다. 1971년만 해도 남북한의 이산가족의 8촌까지 하면 남북한 전역의 주민이 혈연관계로 연결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현대 대한민국에조차 봉산탈춤, 삼수갑산, 벽창호, 북어와 같은 전통과 관련된 문화적 요소 뿐만 아니라 금융이나 기독교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했고, 근대에 설립된 기업, 학교 등에서까지 실향민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 곳곳에서 북한 지역과 관련된 흔적이 있다.

북한에게 정권 차원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나라는 중국이다. 애초부터 북한의 건국에 중국공산당 출신이였던 연안파가 관여했으며, 대한민국과 달리 중국과 육지로 연결되어 있어서 문화적,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중국군은 한국전쟁 당시 평양을 탈환하기 위해 참전한 혈맹관계이다. 그래서 북한의 미사일과 핵 실험시 UN이 대북제재를 의결할 때마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지위를 활용하여 대북제재에 거부권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북한 정부는 문화적 측면 등을 고려하면 한국을 가장 크게 경계하고 있다. 주민들이 한국 문화를 따라하기 쉬운 것은 물론 한국의 삶 자체가 토지개혁 같은 건국 당시의 역사부터 북한의 선전을 정면으로 반박을 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각종 정치적 선전의 아킬레스건이 되기 때문이다. 반동사상문화배격법과 평양문화어보호법 같은 규정에서도 한국 문물을 접하는 것이 가장 처벌 수위가 세다. 2024년부터는 대놓고 '대한민국'을 가만히 놓아두면 체제 붕괴가 이어진다는 주장까지 등장하고 있다.

명실상부 21세기가 된 현재 시점에서도 모든 개인의 생활조차 국가에 의해서 철저하게 감시, 통제, 억압이 이루어지는 지구상에 유일한 완전 전체주의 국가다. 물론 20세기 중~후반에는 이런 국가들이 전 세계에 상당히 많았지만, 20세기 후반에 이들 중 대다수가 민주화가 이루어지거나 개방정책을 시행하고 자유 탄압을 상당부분 완화하였다. 현재까지도 독재정치를 고수하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이란 같은 국가들도 북한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자유로우며, 북한보다 민주주의 지수가 낮은 국가인 미얀마와 악명높은 독재국가인 적도 기니, 투르크메니스탄, 에리트레아마저 북한보다는 자유롭다. 현재 북한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자유를 탄압하는 국가는 탈레반 치하의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극소수를 제외하면 거의 없으며, 굳이 찾아보자면 전술한 탈레반과 ISIL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