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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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 여배우

AV(성인 비디오)에 전문적으로 출연하는 여성 배우들을 뜻한다. 연예인들처럼 기획사가 붙어있으며 매니저도 붙어 있다. 물론 일반적인 연예 기획사는 AV 매니지먼트를 하지 않고, AV 배우 기획사에서만 AV 매니지먼트를 한다.

사실상 연예인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연예인으로 분류된다. 지상파 방송에서는 AV 여배우라고 하지 않고 '섹시 탤런트'라고 한다. 심야 성 관련 예능에 한정되기는 하지만 지상파에도 나오고 역시 B급 성인영화에 한정되기는 하지만 영화에도 출연하고 유명 배우는 아키하바라의 성인 샵 등지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조만간 개정될 예정이지만, 일본에서의 성인 연령은 만 20세 이상인데도 만 18세부터 출연이 가능하다. 따라서 한국식의 세는 나이로 19살인 배우가 데뷔하는 일도 생겨 한국의 시청자들이 의문을 표하지만, 보통 1월~3월 출생자로 만 18세가 넘고 고등학교를 졸업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면 된다. 다만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4월~12월 출생자들은 만 18세가 되어도 데뷔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

직업의 특성

일단 AV 여배우가 최정상급으로 가기 위해선 좋은 제작사와 좋은 소속사를 만나야 한다. 아오이 소라가 결코 동시대의 다른 여배우들보다 특출나게 예뻐서 최고의 배우가 된 것은 아니다. S1이라는 업계 1위 제작사의 화력이 아니었더라면 과연 아오이 소라가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적어도 1990년대 후반 이전까지만 해도 AV 여배우들은 마케팅이 없으면 뜰 수 없다는 게 기정사실화되었었다.물론 이런 불문율은 2000년대 들어와서 깨져버렸지만, 여전히 유명 제작사에서 전속으로 있는 배우가 인기를 얻기 훨씬 더 쉬운 편이긴 하다.

AV 여배우에게는 일반적인 영화배우나 탤런트와는 달리 연기의 기술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편이다. 물론 어떤 표현물이든 배우의 연기력이 좋으면 금상첨화이긴 하지만, 연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얼굴이나 몸매가 예쁘면 메이저 회사에서 주연급으로 일할 수 있는 게 AV 여배우다. 그 대신에 여배우의 연기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남배우나 촬영 스태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다. 반면에 외모가 좋지 않지만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은 주연급으로는 잘 나오지 않고 조연으로 자주 보인다. 특히 중년 역할일수록, 중년 여성이 취향인 이들은 배우의 외모보다 중년이라는 특징에서 우러나오는 원숙함과 포근함을 원하는 경향이 크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상의 수준에는 다다른 연기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배우의 연기력이 좀더 중요시되는 편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어태커즈에서 고정으로 나오는 모치다 아카네.물론 당연한 얘기지만 외모도 연기력도 출중한 여배우는 탑티어 중에서도 탑티어로 업계에 전설로 한 획을 긋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오하시 미쿠다.

성적 매력이 가장 중요하므로 몸매가 1순위, 얼굴(외모)이 2순위이다. 대중들의 성적 취향이 다양한 만큼 AV 여배우의 몸매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가장 섹시하다고 여겨지는 '연약한 글래머' 몸매가 가장 흔하며 비만(육덕, BBW), 근육질, 일자 몸매 등 일반적인 취향에서 벗어난 몸매를 가진 경우도 있다.

외모가 중요하긴 하지만, 외모로만 먹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연기력이 뒷받침되어야 오래 간다. 외모가 뛰어나도 연기가 부족한 배우는 인기에 한계가 생긴다. 영상물에 출연하는 연기자가 연기를 일정 수준 이상 못하면 시청자들로 하여금 작품에 몰입하게 하기 어렵고, AV가 아무리 딸감이어도 AV도 엄연한 영상 형식의 창작물이기에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으로 마리아 오자와다. 외모는 출중했지만 연기력이 개판이라 많은 비난을 받았다. 사실 이 외모 외적인 부분은 꽤나 중요해서 외모, 몸매, 연기의 삼신기 중에는 최소한 둘이 있어야 인기를 이어갈 수 있으며 이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상기한 마리아 오자와는 대표적으로 연기가 아예 안 되고 몸매도 그저 그랬었기에 당시 리그 최강급 외모를 가지고도 일이 안 들어오는 상황에 몰렸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어쨌든 AV는 판타지에 대한 자극이라서 연기력이 아예 없는 배우의 경우는 기획을 통해서 그것을 제공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기획을 소화할 능력이 없었으니... 결국 그녀는 인기에 비해서 굉장한 속도로 하드한 레이블인 ATTACKERS에 진출했고 점점 자기관리가 안 되면서 금방 은퇴를 해버렸다. 연기력이 부족해서 소화할 수 있는 작품의 스펙트럼이 좁아지고 그러다보니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더 하드한 플레이뿐이었다. 현재는 은퇴하고 풍속 일을 하다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일대에서 스트립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산노미야 츠바키가 그렇다. 얼굴은 연예인 닮은 꼴에 몸매도 나쁘지 않고 가슴 사이즈도 괜찮은데 연기력이 심하게 부족해서 시청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물론 2013년 당시 리그 폭격기로 통하는 우츠노미야 시온은 몸매와 외모의 두 부분이 모두 뛰어나서 작품이 나올 때마다 판매량 1위를 찍고 있지만 그 판매량 자체가 조금씩이나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컨셉이 비슷하여 신선함이 떨어지기 때문이었고 결국 일단 은퇴했다가 '리온'에서 안자이 라라로 예명과 설정을 두 번이나 갈아엎고 다시 데뷔를 했다. 또한 현재 꽤나 인기가 좋은 편인 시라이시 마리나를 보면 다양한 기획과 컨셉을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에 굉장한 몸매에 얼굴까지 귀여운 편이라서 판매량 자체는 유지되거나 컨셉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다. 그래도 외모는 중요한 게 2016년 딸롱도르 신인상 수상에 빛나는 미카미 유아는 평범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고 수준의 외모와 연예인이었다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현재 AV업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그 이전의 AKB 출신 배우들도 금방 은퇴했지만 AV 생태계 자체를 바꿔버리면서 리그를 지배했었다.

한편, 외모, 몸매, 연기가 안 되더라도 롱런 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꾸준한 팬 관리. 특히나 AV 업계가 장기 불황에 빠져 오프라인 활동이 중요해진 요즘 들어와서, 처음에는 별로 주목받지 못하더라도 팬 관리로 성공하는 배우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츠미 사키나 오츠키 히비키, 아이카 같은 경우가 상당히 팬 관리를 잘 해온 사례.

예전 같았으면 특출난 재능이나 테크닉을 내세워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경우도 많았다. 시오후키를 유독 잘 하거나, 아니면 공장장이라는 별칭까지 얻을 만큼 다작하여 기네스북에 오른다거나 치녀 컨셉으로 인기를 얻은 토요마루는 결코 외모가 출중한 편이 아닌데도 오직 테크닉만으로 80년대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배우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요즘은 웬만한 배우들이 기본적인 테크닉은 다 어느 정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점점 테크닉만으로 인기를 얻는 경우는 드물어지고 있다.

어느 정도 미화된 면이 있지만 AV 여배우에 대한 실상을 참고할 만한 만화로 카와모토 타카히로의 <도전 AV 여배우>가 있다. 국내에는 4권(현역 여대생 편)까지 정발되었다. 그밖에 미네 나유카의 작품인 아라사짱 시리즈에서 에피소드 중간에 수록된 부록 에피소드와 AV 여배우짱(AV女優ちゃん)에서, 작가가 전 AV 여배우라서 AV 배우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어쨌든 이들도 일종의 연예인인데 연예인 항목을 참고해도 알겠지만 이름을 알리고 돈을 버는 연예인은 어쨌든 굉장히 소수다.

촬영하는 내용은 항상 성적인 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여배우를 채용할 때 음부와 항문은 물론 성적으로 모두에게 노출된다는 사실에 거부감이 들지 않는지 물어본다. 어떤 곳은 실제 촬영 내용을 보여주고 이것보다 과격한 내용을 촬영할지도 모르는데 괜찮은지 계속해서 물어본다. 또한 몇몇 독특한 제조회사는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거부감이 드는 내용을 촬영하기도 하기 때문에 비위가 강한지 묻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기획사가 하는 일은 일감을 찾아주는 것이고 선택권은 여배우 본인에게 있기 때문에 돈이 급하지 않은 이상 자기가 촬영하기 싫은 AV는 촬영하지 않는다.

흔히들 AV에서 말하는 순애물 조차 실제 섹스에 비해서는 다소 과격한 편이다. AV의 목적은 판매고 판매를 위해서는 밍밍한 건 크게 효과를 기대하기 힘드니 과격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순애물조차도 이런데 하물며 그 AV에서도 과격하다고 하는 하드코어물은 답이 없다. 일반적인 하드코어물 조차도 '저렇게까지 해야 하냐' 는 말을 듣는 것이 수두룩한데, 스카톨로지, BDSM 같은 이상성애물까지 간다면 상상을 초월한다. 당연히, 아무리 연출된 상황이란 걸 알더라도 촬영하는 배우도 사람인만큼 멘탈 날아가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물론 데뷔 이전에 이렇게 지속적으로 경고를 하고 일감 선택권을 주는 곳은 정상적인 기획사의 이야기고, 몇몇 부도덕한 사장들이 운영하는 기획사는 그냥 적당히 예쁜 여자를 꼬드겨서 아무 설명없이 하드코어물로 넘겨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이런 경우는 여성이 어쨌든 마음을 먹고 돈을 벌기 위해서 촬영을 하려 한 것인데, 상상을 초월하는 하드코어 플레이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은퇴하게 되는 경우가 된다. 아마추어물 중에 하드코어한 작품에는 이런 경우가 더러 있다.

2016년, 대형 기획사들도 일반 연예인을 지망하는 지망생에게 부당계약 강요로 AV를 찍게 만들었다는 것이 일본의 인권단체 'Human Rights Now'와 '포르노피해와 성폭력을 생각하는 모임'에 의해 밝혀졌다.#, 위약금을 빌미로 일종의 사기계약을 체결했던 것이다.

같은 AV업계에 종사하더라도 외모가 안 받쳐주면 일찌감치 MILF로 빼서 그쪽 전공을 살리면 그만이다. 2010년대 들어와서 일본에서도 MILF가 크게 인기를 얻기 시작해서 그런 식으로 중년물로 나가는 배우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본이 고령화한 탓인지, 2010년대 들어서는 40대, 50대 심지어 60대 AV 배우도 데뷔하고 있다. 그 자체로 희귀한 장르이며 고정 수요층이 있는 장르라서 인처계열 AV가 투입 비용대비 가장 수익이 좋다고. 참고로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을 걷고 있다. 우리나라 중년 아저씨들도 중년 아줌마들이 나오는 야동을 본다.

얼굴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려서 그런 이유로 일부러 복면을 쓰고 나오는 쿠노이치물만 전문적으로 찾아다니는 AV 배우도 존재한다.

대우 수준

대부분의 AV 여배우들은 AV 기획사무소에 소속되어 있다. 기획사에서 지속적인 매니지먼트를 하며 매니저 또한 붙어다닌다. 즉 영상물 같이 아무렇게나 몸을 굴리는 것이 아닌 정상적인 보호를 기획사무소로부터 상시 받게 된다. 하지만 정글보다 가혹한 연예인 업계의 모든 연예인이 그렇듯이 기획사에 소속만 되어있다고 일감이 자동적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다.

섭외 과정

AV 여배우의 섭외 과정은 먼저 AV 제작회사에서 촬영물을 기획하고 이 기획에 가장 맞는다고 생각되는 배우가 소속된 기획사에 1차적으로 출연을 요청한다. 해당 여배우가 거부하거나 기획사가 생각하기에 AV 제작사가 미덥지 못하거나 여배우의 컨디션이나 건강이 염려된다면 여배우로 넘어가기 전에 기획사 단위에서 제안을 거부한다. 일례로 부도덕 악덕 기업인 Bakky가 여배우들을 거의 불구상태까지 만든다는 사실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전, 관련 업계에 암암리에 소문이 퍼지자 이후 대형 기획사들은 Bakky에서 섭외요청이 도착하면 서류를 파쇄기에 집어넣어버렸다고 한다.[10]

기획사 단계의 거부가 아닌 여배우가 거부한 경우 비슷한 컨셉의 여배우를 기획사가 추천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AV 회사도 회사이기 때문에 원래 기획했던 만큼의 지명도가 없으면 기획사의 추천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신인배우들에게는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

자신들이 원하던 배우의 섭외가 실패하여 기획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라면 그 AV에 맞는 여배우를 찾아내기 위해 2차적으로 오디션을 본다. 드디어 신인배우들에게도 기회가 찾아온다.

즉 무명 배우들은 이렇게 AV 회사에서 진행하는 오디션 회장을 돌아다니며 어떻게든 캐스팅 되기 위해 노력한다. 연예인 업계는 어딜 가든 똑같다. 이렇게 한 번이라도 출연하기 전까지는 다른 무명들처럼 매니저와 함께 오디션 회장을 들락거리는 일을 반복하게 되고 이 단계에서 출연 한 번 못 하고 그만두는 여배우들도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만약 여자배우가 성 경험이 없다면 그 순결성 하나 때문에 바로 채용되기도 한다.

단 이쪽 업계가 업계인지라 스카톨로지 같은 하드코어 AV 기획은 아무리 신인 여배우라도 대부분 기피하기 때문에 오디션 지원자들도 필연적으로 적기에 그만큼 합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무명배우들은 그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도 한다. 물론 이것도 지명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한 방법이지만 쌍방 합의의 사회적 섹스 정도만 경험해오다가 갑자기 똥을 집어 먹고 폭행이 가미된 SM 플레이(BDSM)를 하게 되면 대부분 그 충격 때문에 데뷔작이 은퇴작이 되어버린다. 대부분 초콜릿으로 만든 가짜긴 하지만, 극히 마이너한 것들 중에선 진짜도 있긴 있다. 기획사들도 그러한 여배우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아무리 합격되기 힘들어도 처음에는 순애물을 위주로 데뷔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모두 그러는 건 아니고 일부 신인배우들이 자신의 성역에 눈을 뜨면 아예 그쪽으로 자리를 잡아버리는 배우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명은 무지하게 짧다. 인체의 내구력을 감안하면, 더군다나 내구력 약한 여성의 몸뚱이를 감안한다면 절대로 수명이 길 수가 없는 분야이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주자로는 미즈나 레이가 있다. 심지어 감독들이 "왜 이런 예쁜 배우가 이런 작품을 찍으려 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실제로 이 미즈나 레이도 2016년 9월 3일부로 이미 은퇴했다. 허나 미즈나 레이의 경우는 데뷔가 2000년대 후반이었던 만큼 근 10년을 AV 배우로만 활동했었으니 AV 배우의 업계 평균수명을 아득하게 뛰어넘은 것이라 '이미'라는 단어를 쓸 것은 아니다. 미즈나 레이는 실제로 AV 배우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진 몇 안 되는 배우로서, 많은 여배우들이 업소 일을 뛰거나 부업을 가진데 비해서 오로지 AV로만 생계를 꾸려갔고 술을 좋아하는 덕에 몸매 관리가 힘들어져 은퇴했다고 스스로 말한 바가 있다.

현실

사회에서의 시선은 최악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준 연예인처럼 활동할 수 있다는 이중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

특히 인기 전속 배우 같은 경우는 업계 내부에서는 '여신'으로 모셔진다. 하지만 인기가 사라지고 업계를 떠나고 조금씩 나이가 들면 연예인급 대접은 점차 사라지고 사회적 차별에 직면하게 된다. 데뷔한 걸 후회하는 가장 큰 이유도 이러한 사람들의 시선들 때문. 결과적으로 이러한 사회의 차별적 시선 때문에 AV 배우들의 삶이 어두워지게 하는 면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팬층이 쌓이면서 이전의 나락에 치달았던 삶에서 벗어나 그나마 중산층으로서의 삶을 살게 하는 면모도 있고.

사람마다 생각이야 차이는 있겠지만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직업 중 가장 밑바닥 직업으로 취급한다. '저것들은 다 창녀일 뿐'이라며 공개발언한 쿠리야마 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많다. 그래서 이러한 열악한 취급이 Bakky 사건과 같은 범죄행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HONEY POPCORN이 걸그룹으로 데뷔했을 때 쏟아진 악플들을 보면 한일 양국에서 AV 여배우에 대해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를 잘 파악할 수가 있다.

일본 문화가 정식으로 개방되기 전에는 일본은 성에 개방적이라 AV 배우들이 엄청난 대중적 인기를 얻는다거나 심한 경우 일본은 원래 AV 배우부터 시작해서 올라가는 것이라는 이야기마저 나돌기도 했다. 이는 일본 여자 연예인들이 신인 시절 그라비아 배우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산타페 사진집 이후로 라이징 급 배우들 몇몇이 90년대 전후로 그라비아 사진집을 많이 찍기는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잠깐의 붐이었을 뿐, 뜨고 난 뒤에는 해당 연예인들 모두 자신이 그라비아를 찍었던 사실을 숨기려는 경향이 많다. 여배우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사생활 면에서 깔끔하고 신비로운 이미지가 중요한데, 그라비아 전력이 이런 이미지에 도움이 될 리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음부와 항문 그리고 성행위를 그대로 노출해야 하는 AV는 일본에서도 인생 갈 데까지 간 경우 하게 되는 일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에서도 마츠코의 친구 메구미가 교도소 출소 후 AV 여배우로 데뷔하는데, 마츠코가 '안 울었냐'고 묻자 서러워서 대성통곡을 한다. 오히려 여기서 성공한 이들이 아주 드문 케이스일 뿐. 유명 AV 배우가 왜 일반 연예계에 더 모습을 드러내려고 애쓰는지만 봐도 알 수 있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48사단 출신 배우들을 필두로 아이돌에서 AV 여배우로의 전향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나, 전부 다 사생활 문제로 그룹에서 퇴출되거나 거의 연예계 생활을 접기 직전에 최후의 수단으로 AV를 선택한 쪽이다. 이 마저도 AV 행보가 논란이 되자 48사단 측에서 현 멤버들과의 연락을 차단시키며 손절하는 등 아예 대놓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V 여배우들이 TV 방송 등 주류 매체에 출연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최근에는 SNS 활동 등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배우들에 대한 차별이나 혐오 시선은 많이 줄어들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소통 창구가 많아진 만큼 안티들을 직접 접하는 경우도 많아졌고, SNS로 욕설을 하거나 혐오 발언을 하는 사람들도 자주 보인다. 한국 인터넷 방송에 출연했다가 일본어로 쓴 악플을 읽고 충격받아서 은퇴한 배우도 있을 정도. 오죽하면 유튜버를 겸업하면서 자국내 악플을 견디다 못한 나머지 '한국'을 활동 타겟으로 삼는 이들이 많을 정도다. 자국에서는 악플과 신고 테러 때문에 정상적인 유튜버 활동이 힘들어서.

또한 걸그룹, 매춘부 등과 마찬가지로 수명이 매우 짧은 직업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어린 여성에게 더 성적 매력을 느끼므로 20대 중반만 되어도 인기가 떨어진다. 물론 나이 든 여성을 좋아하는 취향(밀프, 제론토필리아)도 존재하므로 이쪽으로 전향할 수도 있긴 하지만 이런 취향은 극소수라서 뽑는 인원이 적기 때문에 지원을 해도 성공률이 낮다. 그래서 젊었을 때 돈을 바짝 벌어둔 후 다른 직업으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은데, AV 배우에 대한 인식이 워낙 나빠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신체적으로도 굉장히 힘들다. 근육량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 섹시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면 근육을 줄여서 최대한 연약한 몸매를 만들어야 하고, 다양한 체위의 성관계를 하려면 근육을 늘려서 체력을 키워야 하므로 그 중간점으로 근육량을 맞추기 위해 까다로운 관리를 해야 한다.

AV 배우들은 대부분 부업으로 스트리퍼 일을 하거나 풍속 업소에 다니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성인 드라마 등에 출연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사채꾼 우시지마에 출연한 여성들. 드라마에서 다루는 풍속 관련 직종에 출연하는 여성들은 AV 배우 혹은 전 배우였던 사람들이 많다. 한 번 은퇴했던 AV 배우들이 대부분 예명을 바꾸고 복귀하는 것도 생계 유지가 힘들어서라고 한다.

AV 출신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어 양지로 올라가거나, 어느 정도 유명세가 있었던 연예인이 AV 업계로 가는 경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AV출신이 대중적 인기를 얻는 건 대개 싸구려 섹시 계열 캐릭터로 저렴하게 소비되는 정도에 그친다. 말이 좋아 대중이지, 실상 B급 예능의 소모성 패널 정도로 A급 연예인의 대우는 꿈도 못 꾼다. 일본에서 AV를 탈출해 연예계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케이스는 이이지마 아이 정도가 고작이고, 네임드로 유명했던 아오이 소라나 아스카 키라라조차도 심야방송, 핑크 무비 등을 전전했을 뿐 주류 연예계에는 발도 못 붙였다.

주류에서 활동한 연예인이 AV업계로 간 경우는, 인기를 얻지 못하고 도태되다가 AV로 떨어진 경우와 코무카이 미나코나 마키노다 아야(AYA), 다카사키 쇼코(다카하시 쇼코)처럼 큰 사고를 쳐서 주류 연예계에서 쫒겨나 정말 막장 중의 막장으로 굴러 떨어진 경우, 둘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코무카이 미나코의 경우 그라비아 아이돌 출신으로 주류 연예계로 진출하던 중 일본 연예계의 성상납 관행을 폭로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각성제 복용 및 미성년자 시절의 지저분한 사생활 등이 폭로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 스트립 모델을 거쳐 AV 배우로 데뷔했는데 보통 연예인 시절의 이름을 바꾸는 걸 감안하면 특이하게도 예전 이름 그대로 활동하고 있다.

못된 기획사가 소속 연예인의 인기가 떨어졌다고 위약금 등을 이유로 AV로 보내버리는 경우도 있고, 연예인이 소속사와 계약이 끝나면서 일거리가 뚝 끊겨 생활고를 참지 못하고 하는 경우도 있다. 야마구치 리코가 바로 후자의 경우로 AKB48 탈퇴 후 감당할 수 없는 빚이 생겨 어쩔 수 없이 AV를 찍었다.

성인 영상물 산업 자체가 크고 그에 따른 매니아 계층도 있기에 AV 업계 내에서는 나름대로 아이돌 같은 인기를 얻는 여배우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히로나, 동아시아 내에서 폭 넓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아오이 소라라든지, 2003년에 데뷔하여 10년 넘게 활동하며 S급으로 분류되는 요시자와 아키호, 지금은 건강에 문제가 생겨 AV에 나오기 어려워졌지만 한때 굉장한 인기를 누렸던 아사미 유마 등이 그 예. 위에서 언급한 AV 배우 출신들이 그나마 '양지'에 올라선 몇 안 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대개 다른 분야로도 능력이 있으니까 가능한 것일 뿐이다. 대부분의 AV 배우는 그냥 한 번쯤 쓰고 마음에 안 들면 버리는 소모품에 불과하다. 앞서 언급했듯 이것도 말이 좋아 양지이지, 실상 심야 성인예능 패널로나 간간히 나오는 수준이었다.

미네 나유카는 AV 배우 때는 큰 인기는 없었지만 은퇴 후 각종 칼럼을 연재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하며 아라사짱 시리즈라는 만화를 연재한 데 이어 아라사짱 시리즈와 여자 구애의 밥은 TV 드라마까지 나오는 등 드물게 AV 배우 때보다 큰 인기를 얻기도 한다.

오이카와 나오는 AV 배우 은퇴 이후 특촬물을 필두로 뮤지컬 배우, 마작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쿠라 마나는 AV 배우 중에서는 상당히 똑똑한 사람으로, 글재주가 있어 소설가로도 활동 중이다.

그리고 흔한 사례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평상시 하는 주업 때문인지 벗기기 편하다는 이유로 노출이 많은 영화 혹은 풍속(유흥업소) 관련 영화 등에서 종종 AV 여배우들이 기용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일반 여배우의 경우 한 번씩 벗길 때마다 영화사가 지불해야 할 몸값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다. 특히 아오이 소라가 이런 식으로 영화업계에서 발판을 늘려 메이저로 가게 된 경우다.

간혹 네임드가 아닌데도 에로 영화판에서는 자기 주연작이 하나 이상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AV 배우들 사이에서도 한류 팬이 있는지 한국 팬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AV 여배우도 생겨났다.# 우선 AV가 불법으로 규정되어 정식으로 수입조차 불가능한 한국에 비디오를 팔기 위해 AV 여배우가 한국어를 공부할 리는 없다. 물론 AV가 아닌 성인영화(성인영화와 AV는 다르다.)로서 후지우라 메구의 출연작이 몇편 국내에 정식으로 유통되고 있지만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B급 영화 몇편 홍보하려고 한국어 공부를 해서 써먹는다고 보기에는 어렵고 그 자신이 한국 문화에 푹 빠져 있는 것 같다.본인들을 AV배우로 만든 일본사회를 좋아할리가 없잖아

단독물의 경우 AV 배우의 리즈 시절은 데뷔했을 때이다. 노래가 대박 터지면 리즈시절이 되는 아이돌이나 시간을 채워 연기력을 늘리면 리즈 시절이 되는 일반 배우와는 다르게 그 이후로는 인기가 떨어진다. 이건 제작사와 전속계약을 맺는 단체 배우에 한한 얘기며, 기획 배우의 경우에는 데뷔작에서는 거의 주목받질 못한다.(사실상 데뷔작도 제대로 찍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점차 조금씩 연기력을 늘리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얻게 되어 나중에 큰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우에하라 아이, 오츠키 히비키, 하츠미 사키 등등. 다만 애초에 이 바닥에서 큰 인기를 끄는 배우 자체가 비율적으로 극히 드물고, 아예 리즈 시절 없이 무명으로 시작해 무명으로 끝나는 게 대부분.

AV 배우로서 한 번이라도 촬영을 했다면 직업에 제한이 생긴다. 일본 같은 경우도 있긴 있지만 서구권 국가들은 더 심해서 이쪽 분야에서 종사한 이력이 밝혀지면 모든 종류의 교사를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전 세계 공통으로 정계 진출에도 먹구름이 낀다. 비슷하게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여주인공이 매춘부로서 무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되어 여야동석인 상황에서 의결을 좌우하는 실세 의원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일 뿐이다. AV 배우 역시 정계 진출을 하게 되면 지지를 얻기 매우 힘들다. 다만 유럽에선 포르노 배우들이 정계에 진출한 사례가 있긴 하다.

이래저래 시궁창 취급이긴 하지만, 확실히 한국보다는 AV에 대해서 일본이 관대한것은 확실하다. 전통적으로 방송심의가 엄격해왔던 한국과 달리 일본의 지상파 방송에서도 AV 배우 얘기나 성인물에 대해서 나올 정도로 자주 쓰이는 개그 소재. 또한 심야방송이라곤 해도 지상파에 AV여배우가 단체로 나오는 '오네가이 마스캇토' 같은 방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