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아노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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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노 쇼(the guano show)는 피터 구어 감독의 영화이다. (구아 노쇼 (gua no-show)가 아니다!)

영화의 파격적이고 재미있는 줄거리로 방영 당시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전설의 영화.

합천 영화촬영스튜디오 (합천 영상테마파크) 한 켠에 위치한 거대한 돔형 세트장 내에서 모든 것이 조작된 삶을 살아가며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방송거리가 되는 구아노 버뱅크(Guano Burbank)를 주인공으로 진행되는 영화.

줄거리

마치 실제 TV 버라이어티 쇼인 '구아노 쇼'를 진행하는 것처럼 출연 배우들의 영상과 크레딧이 나오고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의 배경은 6,505일째. (약 17세 10개월 정도 되는 시점이다.)

구아노 쇼는 말 그대로 구아노 버뱅크(Guano Burbank)라는 남자의 삶을 방송하는 TV 쇼로, 태어날 때부터 걸음마, 초등학교 입학, 국제중학교 입학, 과학고등학교 입학 등등 그 사람의 삶을 죄다 촬영하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라이브로 하루 24시간 내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잠자는 것까지 모두 찍어서 방송한다. 이 쇼의 총 책임자이자 감독은 바로 김O수.

하지만 구아노 본인은 자신의 생활이 방송된다는 것을 모른다. 구아노 쇼에 등장하는 사람 가운데 소꿉친구와 학교 친구, 옆집 이웃, 심지어 부모와 중학교 이사장까지 구아노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연기자이다. 그들은 배우로서 각본에 따라 구아노의 주변 인물을 연기하며 행동한다. 대화하는 중간중간에 친구나 가족이 뜬금없는 말을 하는데, 잘 보면 시청자들에게 간접광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불로만을 먹던 친구가 "치킨이 이 정도는 되어야지."라고 말하며 동시에 불로만 치킨 박스의 불로만 상표를 보여주고, 구아노가 이웃과 인사를 할 때 이웃이 광고판이 있는 곳으로 밀어 상표를 보여주는 식.

선생님과 친구 등 구아노와 가까운 사람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연기생활이 곧 자신의 사생활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구아노와 면식이 없는 단역들은 배우가 계속 교체되는 듯 하며, 그들은 연기력이 주역 배우들보다 현저히 떨어져있다.

또한, 그가 어릴 때부터 살아온 섬 경상남도(Gyongsangnam-island)도 실제로는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 흡사 오버 테크놀러지 같은 거대한 세트장이다.

구아노는 경상남도 세트장 내에서 경남과학고등학교의 학생으로써 만족하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비현실적인 사건들이 계속 벌어진다. 하늘에서 큰개자리라고 적힌 조명이 떨어지고, 비가 자기에게만 떨어지고, 죽은 줄 알고 있던 급식소 고양이가 다시 나타나고, 구아노가 당황한 사이에 길가던 과학교육원 연구원들이 갑자기 고양이를 뉴 슈퍼 에어로시티 신형 버스에 태워 잡아간다. 귀가하는 중에는 갑자기 카오디오가 고장나더니 평소에 듣는 라디오 방송 대신 웬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중계하고 지시를 내리는 방송이 나온다. 이상해 하던 구아노는 자기 집이 아닌 아파트 옆동으로 들어가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열리는데, 그곳은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엘리베이터로 위장한 배우 휴게실이었다. 구아노는 저게 뭐냐고 따지다가 무단 침입을 했다는 명분으로 경비원에게 끌려나간다.

자기 삶이 이상하다는 의심이 확고해지기 시작한 구아노는 경상남도에서 나가 그동안 꿈꿔온 나우루로 가려 하고, 제작진은 당연히 별별 방법을 써서 탈출을 막아댄다.

여행사를 찾아가니 벽에는 비행기 사고와 여행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포스터들이 붙어있고, 비행기 표를 끊으려 해도 성수기라 예약이 다 찼다고 한다. 서울특별시로 가는 동호고속 뉴 프리미엄 골드 고속버스를 타자 승객들 모두 당황해 굳은 표정으로 있고, 한 어린이가 구아노 보고 저 사람 봤는데라고 해 엄마가 조용히 시키는 등 다들 당황해한다. 버스 기사가 잠시 당황하더니 버스의 변속기를 일부러 무리하게 조작하여 기어를 닳게 만들어서 버스가 고장났다고 말하며 승객들을 내리게 하는데 기사가 말하자마자 다른 사람들이 모두 기다렸다는 듯 일말의 표정 변화도 없이 따지지도 않고 즉시 내린다. 결국 집에 오게 되는데 사람들을 지켜보니 같은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주위를 뱅뱅 돌고만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직장에서 부모님이 돌아오자 부모님께 이상한 일이 있다고 말하지만 부모님은 그런 일 없다며 계속 진정시키고, 구아노는 본인이 직접(!) 부모님의 차를 몰고 나와 난폭운전을 하면서 어디로든 가려고 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교통체증으로 길이 막히는데, 잠시 다른 곳으로 가는 척 하며 차를 빼서 아까 전의 거리로 돌아가니 방금 전까지 막혀있던 길에 차가 보이지도 않는다.

경상남도를 빠져나가는 다리까지 오자 구아노는 공포증 때문에 멈추지만 옆에 지나가던 사람을 강제로 차에 태워 대리 운전을 시켜서 다리를 건넌다. 정확히는 사람을 차에 태워 핸들을 잡게 하고, 자신은 눈을 감고 엑셀러레이터만 계속 밟았다. 그 사람은 죽기 싫어서라도 똑바로 운전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경상남도를 벗어난 구아노는(세트장은 경상남도 뿐만 아니라 그 주변 지역 일부 역시 마련되어 있다.) 도로 옆의 숲길에 불이 났다는 전광판을 보고도 전력질주한다. 결국 도로 한가운데의 불을 뚫고 차 안이 연기투성이가 되어서도 숲길을 빠져나간다. 그 뒤에 얼마 안 가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며 경찰들이 길을 막는다. 이에 구아노는 수긍하는 듯 보이지만 경찰 한 명이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무의식적으로 통성명도 안 한 상태에서 천만에, 구아노. 라고 말해버렸다.) 속은 것을 알아차린 구아노는 차를 버리고 뛰어나가지만 결국 붙잡혀 집으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 부모님은 요즘 왜 그러냐면서 진정시키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영업용 미소와 함께 한 코코아 통을 들더니, "새로 나온 코코아 한번 마셔볼래? 천연 코코아씨로 만들었고 인공감미료도 안 넣었어. 다른 코코아도 마셔 봤지만 이게 최고야!"라고 말한다. 물론 구아노는 부모님이 갑자기 저러니 분노하여 "도대체 뭐야! 어디다 대고 말하는 거야!"라는 반응과 함께 부모님을 계속해서 추궁한다. 이에 부모님이 겁에 질려 주방용 칼로 자기방어를 하지만 곧 제압당하는데, 구아노가 정말 죽일 듯한 기세로 달려들자 이 장면을 보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뭔가 해보라(Do Something!)고 소리친다. 이 말로 그동안의 의심이 더 확고해진 구아노는 부모님도 자신의 삶을 감시하는 자들과 한패라고 생각하며 몰아붙인다. 이때 친구 이상언이 초밥 세트를 들고 같이 초밥 먹자면서 천연덕스럽게 등장(구아노가 중간에 페닉에 빠져 막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현관문을 열어 놓았기에 아파트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하다가 놀라(는 척하)며 구아노를 진정시킨다.

그리고 이상언은 바깥에서 구아노와 초밥을 먹으며 구아노의 의심을 풀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감독이 읊어주는 걸 그대로 말하는 것뿐이다. 두 장면을 교차해 보여주는 연출이 압권.

그리고 의심을 풀게 하려고 죽은 줄 알던 급식소 뒤 고양이들을 다시 만나게 해준다. 이 때 구아노는 울게 되는데 감동의 눈물이 아니라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마저도 가짜라는 것을 알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그 와중에 이 모든 순간을 단순히 방송의 하이라이트로 치부하며 제작진들은 '시청률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좋아한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 코코아를 마시는 구아노를 배경으로 코코아를 광고하는 문구가 잠깐 나오더니, 방송은 총감독의 인터뷰로 변경된다. 그는 여전히 시청률만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다. 총감독이 어떤 인물인지 여실히 드러내는 장면. 이후 구아노는 의심을 풀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는 듯하나...

구아노는 의심을 풀지 않았었고, 자기가 잠든 것처럼 위장하고 빠져나간다.

제작진은 당황하고 결국 사상 처음으로 구아노 쇼 방송 중단을 선언하는데, 24시간 방송되던 채널이 갑자기 중단되자 항의 전화가 빗발친다. 아예 모든 배우들을 동원해서 구아노를 찾으려 하지만 구아노는 배를 타고 떠난 뒤이다. 구아노가 물 공포증으로 바다에 가지 못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기에 바다에 대한 의심을 아무도 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감독은 구아노가 물 공포증을 이겨내고 바다로 갔다는 사실을 직감으로 눈치챘고 바다로 카메라를 돌려 뒤늦게 구아노를 찾아낸다. 이때 구아노가 탈출을 앞둔 상황에서도 방송각을 본 것인지 생방송을 다시 진행하라 지시하는 그의 모습은 거의 광기로 느껴질 정도. 제작진은 당황해서 배를 보내 잡으려 하지만 전부 바닷일과는 거리가 먼 배우들뿐인지라 그러지 못한다. 결국 강제로 배 주변에 인공 폭풍우를 일으켜서 물 공포증을 유발해 돌아오게 하려고 하지만 구아노는 배에 몸을 묶고 차라리 죽이라며 끝까지 참고 견뎌낸다. 이 말을 들은 감독은 인공 폭풍우의 강도를 최대로 올리고 결국 구아노가 죽기 직전이 되어서야 인공 폭풍우를 멈췄다. 그럼에도 배는 계속 앞으로 나아갔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구아노의 앞에 하늘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세트장 벽이 나타난다.

구아노는 벽을 직접 더듬고는 자신이 세트장에서 살고 있었음을 아주 확실하게 깨닫는다. 이때 벽에 가로막혀 더 나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한 것인지, 괴로운 표정으로 벽을 부수려는 듯 두드리는 장면은 압권. 이때 다른쪽 벽면에 무언인가를 확인한 구아노는 벽을 더듬어가며 옆으로 계속 나아가고 계단과 그 위에 비상문을 발견한다. 그리고 계단 위로 올라가 모두가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문을 연다.

구아노가 자신의 통제권 밖으로 나가려는 것이 확실해지자, 김O수는 직접 구아노와 대화해 모든 걸 털어놓는다. 그동안의 모든 삶이 세트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던 가짜임을 밝혀주고, 구아노의 삶을 모두 지켜봤다고, 확고한 진실을 알아낸 구아노에게 바깥 세상도 자기가 만든 것과 다를 바 없고, 그곳은 훨씬 위험하지만 여기는 안전하다고, 자신이 만든 세계엔 바깥과는 달리 진실이 존재한다고 설득한다. 하지만 구아노는 '내 머릿 속은 카메라로 감시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한 뒤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김O수도 결국 자포자기한 건지 아니면 애가 탄 건지 "젠장 뭐라도 말해봐! 넌 지금 TV에 나오고 있어! 전 세계가 널 보고 있다고!"라고 외친다. 이에 구아노는 뒤를 돌아보는데..

"나중에 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말해 두죠.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보내세요."

구아노는 멋쩍은 듯, 혹은 익살스럽게 웃으며 작별 인사를 한 후 발을 내딛어 바깥으로 나가고, 이를 마지막으로 쇼는 막을 내린다.

그가 세트장 밖으로 나간 뒤엔 전 세계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수준에 이른다. 영화가 말하고 싶은 주제는 개개인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안락한 삶보다 스스로 살아가는 자유가 더욱 중요하다가 주제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구아노가 탈출에 성공하고 모두가 환호성을 지른 뒤, 잠시 후 "다른 볼 거 없나?", "채널 편성표 어딨어?" 하면서 큰 감동 없이 리모콘을 조작하는 시청자들이 나온다. 구아노의 승리와 인간성의 회복마저도 그저 하나의 오락거리로 치부하는 현대인의 공감능력 부재를 꼬집는 것이라는 해석, 감정이입하기는 쉬우나 잊는 것도 쉬운 미디어 매체의 속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해석, 구아노의 탈출이 비단 자신 혼자만의 탈출이 아니라 시청자들 모두를 트루먼 쇼에서 탈출시킨 것이라는 해석 등,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이 매우 다양하게 존재한다.

평가

피터 구어 감독의 최고작 중 하나이다.

빅 브라더, 종교와 대중매체 등 다양한 요소로 해석된다. 철학적으로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진짜 세상인가? 어쩌면 짜여있는 조작된 가짜 세상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들게 만든다. 세상에 대해 의심해 봐도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냐'라는 비아냥만 듣고, 이런저런 일을 겪지만 구아노의 의심을 꺾을 순 없었다.

미디어를 중심으로 본 해석도 있다. 구아노 쇼를 보는 시청자들, 스크린 밖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은 모두가, 한 인간의 짜인 인생을 시청한 것이다. 새장 안에 있던 그의 인생을 보고 즐기던 수많은 시청자들은 구아노의 탈출에 크게 감격하고는, 이후에 다른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없는지 궁금해하며 채널을 돌린다. 스스로가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은, 미디어가 연출하고 편집하는 세계를 계속 들여다볼 뿐으로, 사실상 미디어 속에 갇혀 지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스크린 밖에서 영화를 보고 감동한 관객들에게 한 번쯤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어떠한가 하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다.

흥행

평도 좋았고 흥행도 꽤 성공해 4천만 달러 제작비로 만들어 전 세계에서 2억 641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한국에서도 서울관객 30만으로 당시 단일 극장체제이던 시절에도 꽤 성공한 편. 그리고 2018년 12월에 롯데시네마 단독으로 재개봉하였다.

수상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후보작

기타

  • 구아노 쇼를 보고 난 관객들이 간혹 구아노 쇼 망상(The Guano show delusion)을 겪는 경우가 있다, 구아노 쇼 망상에 빠진 사람은 자신도 구아노 버뱅크 처럼 가상의 공간 즉 경상남도와 같은 일종의 조작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증세를 보이며, 이것이 더욱 더 심해져서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넌 엑스트라니깐 걱정하지 말라는 밈도 있다.
  • 많은 국내 블루레이 애호가들이 정식 발매를 학수고대하고 있던 타이틀이었는데, 한국어 자막과 저작권 문제로 정발되지 못했던 타이틀 중 하나였다. 이후 2020년 7월 국내 블루레이 제작사 구아노 앤 컴퍼니에서 발매를 예고했고, 폭발적 성원에 힘입어 8월 초판 한정판이 발매되었다.
  • 영화 초반 구아노가 죽은 줄만 알았던 고양이가 탄 버스를 쫓는 데 실패했을 때, 어느 표어가 새겨진 대문 앞에 서게 되는데, 이 표어는 'Unus pro omnibus, omnes pro uno(모두를 위한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모두)'이다. 뒤마의 《삼총사》에서 언급될 정도로 유명한 라틴어 표어이지만 구아노 쇼의 내용을 생각하면 소름 돋는 내용.
  • 피터 구어 감독은 해당 영화를 상영하는 모든 극장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영화 상영 도중 잠시 관객들의 모습을 비추는 것을 고려했다고 한다. 다만 논란이 될 수 있고 기술적으로 어려웠기에 아이디어를 폐기했다고.
  • 곳곳에 구아노가 도촬당하고 있다는 암시와 묘사가 보이며, 작중 후반부에 구아노가 스튜디오를 벗어나기 위해 사용하는 보트의 이름이 산타 마리아다. 그 뜻을 생각해 본다면 참으로 적절한 네이밍이 아닐 수 없다.
  • '만약 구아노 쇼가 현실에서 벌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예상들이 꽤 많다. 일단 영화 속의 반대운동처럼 윤리적인 문제는 말할 필요가 없고, 법적으로 볼 때에도 주요 제작진들은 빼도박도 못하고 줄줄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다만 애초에 그런 게 불법인 세상이었다면 이런 프로가 방영되지조차 못했을 것이므로 좀 빗나간 문제기는 하다. 구아노가 세트장 밖으로 나온 뒤에도 전 세계급 유명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구아노의 친부모라거나 친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들끓을 것이다. 그리고 현실에 적응하여 살아간다 하더라도 30년 간 자신의 사생활이 공개된 만큼 개인적인 정보들이 여러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높다.
  • 광고와 건설경기는 말할 것도 없고, 작중에서의 경제적 이익은 매우, 막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 실제 촬영 장소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e편한세상 이란 아파트로 구아노가 살았던 집이 아직도 남아있으며, 지금도 실제 거주민이 있다.
  • 중간 장면에서 지나가는 차량으로 도요타 하이에이스 1세대 후기형 모델이 나온다.

유사 사례

아래의 유사사례를 보면,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처참한 사례들이 있다. 대부분 료나물이나 마찬가지인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있다. 심지어는 진짜 트루먼 쇼처럼 졸지에 스너프가 될 뻔했던 사례도 있다.

  • 한국에서 방영되는 육아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경우 ‘한국판 구아노쇼’라고 비난받기도 한다. 영유아들이라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도 없고, 자기 의사가 있더라도 법정대리인 제도에 밀려 묵살되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그램에 아이가 나오고 싶어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혹은 나오는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배변이나 목욕과 같은 사생활들이 모조리 침해당한다는 게 비판론자들의 견해다. 이외에 관찰 예능이 흥하는 것을 보면 여러모로 시대를 앞섰다.
  • 일본 닛테레의 《못나가! 전파소년(進ぬ!電波少年)》에선 1998년 1월 25일부터 1999년 4월 18일까지 '구아노 쇼'와 비슷한 포맷의 코너 "현상생활! 나스비의 방."를 진행하기도 했다. 구아노 쇼의 주인공은 인간적인(?) 삶을 보장받았지만, 출연자였던 나스비는 첫 회부터 제작진에 의해 옷을 반납당해 이후 줄곧 방송할 때는 맨몸으로 진행했다. 방송에 내보낼 때는 심의 문제로 인해 '가지(나스비) 그림' 으로 국부를 가렸지만. 나스비가 이같은 생활을 끝내려면 미션을 완수해야 했는데, '당첨품 금액이 누계 100만 엔을 넘길 것'이라는 살인적인 조건이었다. 그러나 식량을 마련하는 것 역시 응모를 통해야 했으므로 나스비는 회차를 거듭할 때마다 날로 수척해졌다. 그리고 머리를 깎거나 감지 못해 화장실 이용을 제외한 모든 활동이 제한되었다. 외출 역시 나체 상태이므로 할 수 없었다. 매 회차 말미에 그 주에 나스비가 작성한 응모 엽서의 내역이 나오는데, 많게는 오백여 통까지 보냈다. 응모품은 주로 먹을 것에 몰려있고 방송에서 다루기 힘든 AV 잡지나 성인용품에 응모했다는 사실 역시 여과없이 내보냈다. 더 가관인 것은, 그걸 24시간 내내 온라인 스트리밍을 한 것도 모자라 미션 완수를 축하한답시고 1000명의 방청객이 있는 스튜디오에서 몰카를 시전하기도 했다. 또한 나스비가 촬영 중에 매일같이 쓴 일기를 묶어 책으로 출판하기도 했다. 이같은 생활은 약 1년간이나 당사자는 방영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흘러갔으며, 결국 목표액 백만 엔을 달성한다. 그러나 첫 번째 미션 도중에, '목표 달성하면 무엇을 하고싶은가'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야키니쿠를 먹고 싶어요'라고 대답한 것이 화근이 되어, 나스비를 한국에 데리고 온 뒤, 또다시 어딘가의 방에 반강제로 감금해버린다. 여기서 나스비는 일본행 비행기표만큼의 금액을 또 모으라는 제작진의 말을 듣고 절망한다. 그리고 미션을 성공시킬 때마다 응모(현상) 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라는 개소리를 지껄이는 것을 보면 제작진의 정신상태가 의심된다. 현재 유튜브에 'Nasubi'로 검색하면 당시의 방영분이 나오며, 비록 당시의 괴악한 일본 방송계의 포맷은 대부분이 의도된 것이라지만 생체 실험을 방불케 하는 제작진의 가학적인 의도에 경악한 외국인들의 댓글이 줄을 이룬다. 또한 이러한 방송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일본인들의 댓글도 대부분 경악하는 반응이며, 한국의 모 유튜버에 의해 이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제 아무리 방송이라지만 몇 백여 일을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은 방에 감금, 의식주를 제한하는 짓은 도의적으로도 용인될 수 없는 형사 처벌감이다. 그러나 당시 나스비는 후일 촬영을 회고하며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결국 처한 상황을 극복하는건 나"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한다. 또한 방송 자체가 너무 터무니없는 포맷이므로, 때때로 제작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해주었다는 설도 유력하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스비가 식량 부족으로 아사했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는데 '電波少年的懸賞生活ソフト なすびの部屋(전파 소년 현상 생활 소프트 나스비의 방)'라는 타이틀의 드림캐스트/Microsoft Windows용 게임으로 1999년 7월 22일 발매되었다.
  • 심지어 2009년 10월 8일에는 닛테레에서 3일간 또 같은 짓거리를 했다. 대신 포멧은 조금 변경되어, 부업으로 돈을 벌고 그 번 돈을 이용해 조지아 커피를 사마셔 포인트를 모으고, 조지아의 프로모션인 'NEW 조지아 카탈로그'를 도전하는 방식이었다. 야후! 포인트와, PlayStation Portable, AQUOS을 당첨받는 방식이었다. 3일동안 포인트를 모았지만, AQUOS는 포인트가 높아 실패했다.
  • 이후 2010년에 또 진행되었다. 대신 2010년에는 토요타 코롤라를 타고 전국일주를 하며 두 팀간의 경쟁방식으로 바뀌었다. 아리요시 히로이키도 등장한다. 아리요시 팀과 해당 방송의 프로듀서 팀으로 구성됐다.
  • 그리고 놀랍게도 2001년 10월 26일 한국에서도 구아노 쇼와, 상기한 '나스비의 현상생활'과 매우 유사한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박주헌의 유리의 성'이라는 코너가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인 KBS에서 제작되었다. 그러나 100일간 서울 청계광장에 위치한 유리로 된 집 속에서 행인들에게 자신의 생활을 낱낱히 공개해야한다는 포맷이 가히 충격적이었고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유리의 성을 폐지하라”는 공고를 내기에 이른다. 결과적으로 박주헌은 대국민 동물원 노릇을 하며 사생활을 전혀 보장받지 못한 상태에서 대중과 제작진에게 이용당한 꼴이 되었다. 결정적으로, 50여 일이 지난 이후, 박주헌의 정신에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찾아온다. 그러나 박주헌은 시청자와의 약속이라며 약속한 100일을 다 채웠고, 비난 여론에 뭇매를 맞은 프로그램은 예정된 회차를 전부 채우지 못했다. 마지막엔 제작진이 박주헌에게 소원을 묻는데, JR페스 21일권 + 그란 클래스권 업그레이드를 구매해서 일본 전국 철도 일주를 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원을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 TU 미디어도 구아노 쇼와, 또 '나스비의 현상생활'과 유사한 올 누드보이란 프로그램을 편성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