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리한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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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북한의 정치 선전물 / 대중문화에 대한 문서입니다.

국정원에 끌려가기 싫다면 읽기 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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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애니메이션.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에서 제작되었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북한의 어린이 만화영화이다.

줄거리

옴니버스 형식의 내용으로, 내용은 대부분 주인공 캐릭터인 너구리가 대회 등에 나가거나 하는 등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다른 캐릭터들(후술)과 대결을 하는 내용. 물론 제목이 령리한 너구리인 만큼 주인공이 항상 슬기롭게 머리를 써서 이긴다. 이긴 후엔, 어떤 원리를 이용해서 이길 수 있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이 때 보통은 수, 과학적인 원리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가끔 대결 말고 다른 내용도 있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경기 도중 돌발상황이 생겼는데, 너구리의 침착한 대처로 그 상황을 무사히 넘긴다는 내용이다. 어쨌든 너구리가 사건 해결의 주요 축이 되는 것은 동일하다.

등장 '동'물

주요 3인방

  • 너구리 - 북한 애니메이션 령리한 너구리의 주인공. 너구리라고 하는데 정작 생김새는 너구리라기보다는 라쿤에 가깝다. 체력적인 능력은 딸리지만 두뇌 플레이로 극복하는 스타일이다. 매번 경기에서 초반에는 신체적 능력이 딸려서 늦지만 중요한 퀘스트 부분에서 기지를 발휘하여 역습하는 게 주된 패턴이다. 지식의 중요성을 역설하기 위해 이러한 설정을 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몇몇 에피소드를 보면 아예 운동신경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성별은 수컷으로 추정되나 공개된 공식 설정은 없다. 다만 야웅이와 달리 항상 남성적인 복장을 입는다는 것 + 호칭(형)에서 보아 수컷이 확실한 듯.
  • 곰 - 너구리의 같은 반 친구인데 힘이 세지만 미련하고 단순무식한 성격이다. 속어 그대로 미련 곰탱이의 모습을 보인다. 너구리의 충고를 무시하다 일을 더 크게 벌이는 경우가 많다. 성별은 수컷으로 추정되나 공개된 공식 설정은 없다. 다만 야웅이와 달리 항상 남성적인 복장을 입는다는 것 + 호칭(형)에서 보아 수컷이 확실한 듯.
  • 야웅이 - 이름이 야옹이가 아니라 야 웅 이 이다. 옹 말고 웅. 이는 공식 설정 자료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왜 이녀석만 고양이가 아니라 야웅이로 이름을 지었는지는 몰라도 암튼 그렇다. 너구리의 같은 반 친구. 새침한 성격이다. 단순무식한 곰에 비해 그나마 머리를 좀 굴리는 편이지만 곰과 함께 너구리를 무시하다 일을 크게 벌이는 경우가 많다. 초기 에피소드에는 코 양옆에 수염을 가지고 있었으나 9부 이후로는 완전히 사라졌다. 작화가에 따라 외모의 변동이 가장 큰 캐릭터로, 63부의 외모가 가장 귀엽다는 평가를 받는다. 64부 이후로는 작화가 고정되었다. 작중에서 가장 성별이 불명확한 캐릭터이다. 작중 성별은 불명확하며, 다만 2000년대 초반에 발매된 DVD와 해외 더빙판에서는 암컷으로 나와있다. 제작진들도 서로 장기 방영을 하는데도 제작진 간의 인수인계가 없어서 헷갈리는지 공식 영어 자막에서 She, Her과 He, Him이 혼용되기도 한다. 63부까지의 오프닝과 일부 공식 이미지에서 치마를 입은 묘사가 있지만 작중 에피소드에서는 야웅이 "형"이라고 불린다. 사실 명확한 설정이 없다고 보는 게 맞을 듯.

조연

  • 염소 할아버지
  • 멤메
  • 삐용이
  • 펭긴
  • 양 아주머니
  • 흰눈동산의 멍멍이

악역

  • 족제비 선수들
  • 승냥이 도둑
  • 뚱보 승냥이
  • 쥐(승냥이의 졸개)
  • 여우 도둑

특징

1987년에 첫 방영을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방영 중이라 하니, 제법 장수한 프로그램이다. 다만 정규 편성되는 개념은 아니고 그때 그때 새로운 에피소드를 내놓는 식이기 때문에 오랜 방송기간을 감안하면 제작 편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북한 내에서도 인기가 많다. 시리즈의 원형 격인 작품으론 1977년에 방영한 '너구리의 높이재기'와 1979년에 방영한 '포쏘기 선수들'이 있다.

북한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답지 않게 체제 선전적인 요소가 거의 없는 편이고, 과학 관련 학습만화로서 내용의 질도 제법 괜찮은 편이라, 대한민국에서 북한 관련 행사가 열리면 종종 방영되곤 한다. 다만, 북한 방송 특성상 "새끼", "돌대가리", "등신" 등등 남한 기준 방송법상 비속어(...)가 가끔 나오긴 한다. 물론 남한에서 방영될 당시에는 심의규정상 비속어를 삭제하여 방영하였다.

뮤지컬 장르인 일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애니메이션이나 인도 영화 마냥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오는 편.

김정은이 어릴 때부터 이 애니를 좋아해서 김정일 시대 때 직접 지시로 연장 방영도 했다고 한다. 최고령도자가 사랑한 아동 영화 각종 상품에도 콕 집어 령리한 너구리를 넣으라고 지시할 정도.

수, 과학 교육용 애니메이션으로써의 "령리한 너구리"

령리한 너구리는 수, 과학 교육용 애니메이션으로써는 상당히 훌륭한 애니메이션인데, 수, 과학적 원리와 이가 사용되는 상황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이러한 수, 과학적 원리를 사용하고자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이나 가질 수 있는 오개념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풀어서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비례관계를 이용해 깃대의 높이를 재는 에피소드에서는 깃대가 흔들려서 정확한 측정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내용도 전달하고, 빛의 삼원색을 이용하는 에피소드에서는 색의 삼원색과 빛의 삼원색을 햇갈려 오개념을 가질 수 있다는 내용 역시 전달하고 있다. 이것도 이렇게 바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에피소드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교육용 애니메이션으로써의 퀄리티를 더욱 높인다.

다만 아동용 애니메이션인지라 그 설명의 수준에서 약간의 비엄밀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목적성을 고려할 때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체제 선전용 애니메이션으로써의 "령리한 너구리"

사실 앞서 말했듯이, 북한답지 않게 체제 선전적인 요소가 거의 없는 것은 사실이다. 나와도 미제 원수놈들을 모조리 잡아죽이자 라던가 남조선 괴뢰정부를 괴멸시키고 불쌍한 우리 동포들을 그들의 폭압으로부터 구해내자 같은 수준도 아니고 그냥 우리 나라는 참 살기 좋은 나라다 정도의 수준이다. 사실 애초에 내용상 저런 내용을 넣기도 어렵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가 은연중에라도 들어간 화수도 별로 없다. 그래서 사실 체제 선전용 애니메이션으로써의 역할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덕분에 북한 체제에 반감을 가진 북한 주민들에게도 사랑받아 오랫동안 장수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담

대부분의 회차는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검색하면 바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