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류관
북한의 음식점이며, 북한의 대외 무역 기관인 조선옥류무역에서 운영한다. 평양시 중구역 경상동에 있다.
'평양에 옥류관이, 함흥에 신흥관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냉면으로 명성이 높다. 한편 평양의 젊은 층은 청류관을 선호한다.
특징
대동강변의 옥류교 근처에 위치한 음식점이다. 이 식당 이름도 옥류교에서 따온 것이다. 한옥 양식 지붕이 얹힌 철근콘크리트 2층 건물인데 본관과 2동의 별관으로 구성된다. 전체 면적은 약 6천 ㎡, 수용능력은 본관 1천 석, 별관 1200석이다. 김일성이 지시하여 만들어서 1960년 8월 13일 개업했다.
북한에서 대표적으로 명성이 높은 고급 식당으로, 국가적인 행사의 연회장소로도 널리 애용된다. 외국 국빈이나 관광객들, 평양시민들, 평양으로 수학여행온 학생이나 포상휴가를 받은 지방 노동자들도 평양에 오면 옥류관에 들러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1980년과 2000년 등 2차례에 걸쳐 국기훈장 제1급을 수훈받았고 2011년 김일성훈장을 수훈받았다. 참고로 하루 냉면 판매량은 조선중앙텔레비죤에서 방영된 <평양냉면의 원조를 찾아서>에 따르면 1만 그릇 이상이라고 한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이 식당에서 식사를 했었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도 이곳에서 식사를 했으며, 2018 제3차 정상회담 때도 문재인 대통령이 2일차 오찬을 여기에서 가졌다.
중국 베이징, 아랍 에미리트 아부다비 등에 분점이 있으며, 금강산 관광특구에 분점을 연 적이 있다. 1999년에 서울특별시 역삼동에 북한 옥류관과 독점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하는 '평양 옥류관 서울점'이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오픈한 적이 있었으나, 북한 옥류관 측에서 계약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후 소리 소문 없이 폐업했다. 이후 2000년에 옥류관 서울분점이 정식으로 추진된 적도 있던 듯하다.
메뉴
옆 메뉴판은 재미교포가 방북 중에 찍은 사진이다. 이 메뉴판은 본점만 이렇고, 분점은 주된 상품이 다르다고 한다. 예로 베이징 분점은 더덕 구이 등의 일품요리가 주식이고 냉면은 후식으로 제공한다고. 그리고 저 메뉴판 속 메뉴가 전부는 아닌 듯 하다. 평양온반이 메뉴판에 없기 때문.
이외에 코로나 - 19 시기에는 배달 일까지 하며 떡볶이 등을 취급하기도 했었다. 물론 이것도 분점의 이야기.
아래는 사진 속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메뉴 (본점) ~
평양랭면 (200g)
560원
평양랭면 (100g)
280원
쟁반국수 (200g)
560원
쟁반국수 (100g)
280원
고기쟁반국수
840원
녹두지짐 - 북한식 녹두 빈대떡이다.
70원
게사니구이 - 거위고기 구이를 의미한다.
210원
칠면조팬구이
350원
철갑상어힘줄탕 - 철갑상어 샥스핀 수프다.
1120원
닭알공기찜 - 계란찜이다.
112원
김치
70원
쉬움떡 - 북한식 술떡을 의미한다.
70원
* 주류 및 청량음료
평양주
420원
평양소주
112원
대봉소주
(가격 미상) (메뉴판이 흐려서 보이지 않는다. 다만 두 자리수 가격은 확실한 것 같다.)
평양냉면과 평양온반이 주요 요리이며 고기쟁반국수, 대동강숭어국, 소갈비국밥, 평양어죽, 녹두지짐, 전골 등으로도 유명하다. 2010년부터는 김정일의 지시로 메뉴가 더욱 다양해져서, 특별요리 전문관에서 피자와 파스타 등 서양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비판
'인민을 위한 봉사기관'으로 모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라는 북한 당국의 홍보와 달리 북한 내부의 특권층과 외국인 관광객만을 위한 식당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일반 주민들에게는 문턱이 너무 높은 곳이라는 것. 옥류관은 외국인용 가격과 국정가격(일반인용 가격)으로 나뉘는데, 외국인 관광객 또는 당 고위간부, 부유층들은 비싼 외국인용 가격을 내고 이용하고, 일반인들은 평양시의 각 구역 인민위원회, 공장, 기업을 대상으로 배급되는 음식예비표(식권)을 가지고 와서 일반인용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식권이 옥류관 직원들과 각 기관 간부들이 빼돌려 장사꾼들에게 팔아치우고 남은 소량만 배급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주민들이나 평양에 올라온 지방민들은 높은 가격을 주고 암표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유명 음식점 앞에서 버젓이 암표 장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2021년 들어서는 옥류관의 음식값이 대폭 인상되어 더욱 일반 주민들이 이용하기 힘든 곳이 되어 비판받고 있다고 한다.
기타
- 옥류관 자리는 조선시대 평양성 냉면가(냉면거리)가 있던 터이다. 적절히 계승한 셈.
- 2018년 4월에 방북한 남측 문화공연단이 여기에서 점심을 먹었고, 한국 언론들이 옥류관 내부 모습을 방송하였다.
-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의 저녁 만찬 메뉴 중에 옥류관이 있었다. 옥류관 본점에서 직접 재료와 제면기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 가져다 놓고 만든 냉면을 곧바로 배달해서 만찬상에 올렸다.
- 탈북자 출신 기자 주성하는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닐 때 같은 학급 사람의 여자친구가 옥류관에 근무해서 굉장히 좋아하고 자주 먹어봤다고 하는데, 그가 먹어본 한국의 냉면 중에서는 부산 남포동의 원산면옥이 옥류관 냉면과 가장 비슷하다고 한다. 최근에는 마곡역 근처에 있는 안영자면옥의 맛이 옥류관 스타일이라고 하는 글을 올린 적 있는데, 여기 오너가 한식대첩 시즌2에 북한 대표로 참가하였고 인민무력부 산하 외화식당 조리사 출신이다.
- 북한 내에서는 옥류관 냉면에 버금갈 만한 경쟁 식당으로 '고려호텔 지하식당'과 '청류관'이 꼽힌다고 한다. 입맛에 따라 '옥류관파' 와 '고려호텔파'로 나뉜다고.관련기사
- 하노이에 있는 북한식당인 고려식당에서도 평양 냉면과 더불어 옥류관 냉면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