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물 관리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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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나나시(名無し,이름 없는)”라고 불리우는 에이전트가 있다。


문자 그대로 이름이 없으며、성장과정도 불명。

임무마다 다른 이름과 경력을 부여받아、잠입처에 녹아들어가 일을 해내는、대괴이(怪異)의 프로페셔널。

냉정하고 정확한 일솜씨는、인간성의 조각도 없는 상층부 놈들조차 한 수 접고 들어갈 정도라고 한다。


그런 픽션과도 같은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사실은 기구가 비밀리에 만들어낸 인조인간이 아닌가?」「그 에이젼전트가 괴이 그 자체가 아닐까?」라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도 돌고 있었다。

나 또한, 같은 조직에 속한 몸이면서도、어딘가의 먼 세상의 캐릭터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본인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날、나는 "나나시(名無し)"를 고위관리관에게 안내하기로 되어있었다。손해보는 역할이다。

어떤 무서운 인물일까 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응접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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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었을 때、나는 진심으로 초조했다。

아직15,6 살쯤 소녀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시민이 햇갈렸나 싶어서 내선전화에 손을 댔으나、그만두었다。

이 시설에 관계자 이외의 사람이 들어가는일은 있을 수 없다。엄중한 시큐리티가 설치되어있다。


이 소녀야 말로、나나시(名無し)라고 불리는 그 사람이었던 것이다。

의례적인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하고、나는 평정심을 가장하여 그녀를 엘리베이터로 안내했다。

복도를 걷는 동안、서로 대화를 할 것도 없다。

침묵 속에서、의문만이 샘솟는다。


어째서、이런 나이도 차지않은、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소녀가、자신의 이름이나 인생을 이 정체모를 거대 조직에 바치고 있는가――?

이 소녀는 뭐하는 자인가――?


회답을 얻을 리도 없다。

나 같은 말단 직원은、알아선 안될 것이 훨씬 많다。


"나나시(名無し)"와 고위관리관 사이에、어떤 주고받음이 있었는진 모른다。집무실에서 나온 소녀의 표정은 응접실에서 봤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로처럼 뒤엉킨 복도를、왔던 길과는 다른 경로로 빙글빙글 걸어서、나는 그녀를 출구까지 바래다주었다。


마지막의 마지막。

소녀는 나에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

안내 고마워요、라고 미소짓는 그 얼굴은、역시 나이에 걸맞는 소녀로 보였다。

내가 뭔가 말을 걸려고 망설이는 사이에、소녀는 다른 직원이 준비한 픽업 차량에 탑승하여、눈 깜짝할 사이에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녀는 앞으로 이 나라 어딘가에서、완전히 새로운 이름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주위의 인간은、그녀가 "나나시(名無し)"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접해가겠지。

그리고 아마、그녀의 행동으로 위험한 유실물이 회수되어、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20██/██/██)


일을 하다가 막히면、"나나시(名無し)"와 헤어질 때 보였던 웃는 얼굴이 가끔 생각난다。

내가 약한 소리를 하고 있어선 어쩌자는거냐、저 소녀는 더욱 가혹한 현실을 살고 있다、라고。


그렇게 자기자신을 북돋아 준다。


――직원B순직후、유품정리 때 발견된 일지로부터


- 게임의 간단한 설정 등을 엿볼 수 있는 소개글


개요

유실물 관리 기구 (원어 : 遺失物統轄機構, 유실물 통할 기구)는 일본인 아티스트 ほし가 제작하고 있는 가공의 게임 기반 일러스트이다.

즉, 이 "유실물 관리 기구"라는 게임은 실제 개발 중인 게임이 아니고, 실존하지 않는 가공의 게임이며, 제목과 기본적인 설정 등만 ほし에 의해 짜여져 있다. ほし는 일러스트레이터로써 이 가공의 게임을 주제로, 게임의 구동 화면처럼 보이는 여러 장의 일러스트를 제작해서 업로드 하고 있다.

비록 가공의 게임이지만 일러스트가 워낙 고퀄리티인지라 진짜 게임인 줄 알고 기대를 품는 이들도 많고, 출시 일자를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여러 가지 팬 아트 역시 나오고 있다.

설정

일러스트 등에서 확인 가능한 설정들이다. 보면 알겠지만, 전제적인 설명이 SCP 제단의 설정과 흡사하다.

유실물 관리 기구

원어는 유실물 통할 기구이나, 한국에서는 이를 번역하면서 통할을 관리로 바꾸어서 유실물 관리 기구로 통한다. '유실물'이라고 불리우는 여러 가지 '괴이 생명체 또는 물체, 현상' 등을 조사하고 관리하는 기구이다. 주인공 나나시 역시 이곳에 소속된 요원이다.

나나시

주인공. 15~6세 정도의 소녀로, 이름도 출생도 모든 것이 불명이다. 애초에 '나나시'는 "이름 없음"을 의미하는 일본어이다. 일단 주인공인만큼 대부분의 일러스트에서 이 소녀를 중심으로 구도가 잡혀 있다. 일단 위의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엄청난 일처리 실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며, 성격 역시 과묵하고 차가운 성격인 듯 하다. 다만 일부 일러스트에서 보면 어린 소녀인 만큼 나이에 걸맞는 여러 행동 역시 하는 듯 하다. 옆에서 v를 하고 있다던가, 주스 고맙다고 한다던가...

유실물

여러 괴이 생명체, 물체, 현상등의 통칭. SCP 제단의 여러 SCP와 같이 각각의 특징과 위험도, 격리 방법 등이 다르다.

그냥 사실 SCP 생각하면 끝이다.

일러스트

현재 공개된 일러스트들은 대충 연결되는 감이 있는데, 이 일러스트들의 공통된 스토리는 나나시가 유실물을 조사하러 사립 호시 고등학교에 학생으로 위장 입학한다는 스토리이다.

참고로 아래 목록의 일러스트들은 모두 번역본을 사용하였다.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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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물 관리 기구 게임의 시작 화면 일러스트.

실제 게임 화면처럼 처음부터, 이어하기, 환경설정 메뉴가 있고, 처음부터에 커서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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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시의 일러스트. 귀엽다. 모에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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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첫 부분처럼 보이는 일러스트. 사립 호시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유실물을 조사하라는 내용의 미션을 받게 되는 부분으로 보인다. 아마 이 이전에 이곳까지 나나시를 대려다 준 이가 위 글의 직원 B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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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 선택하는 부분. 히라가나, 가타카나, 영어, 숫자와 기호까지, 실제 게임의 선택창처럼 잘 구현되어 있다. 아무래도 키보드 게임이 아니라 컨트롤러 등으로 진행하는 게임이라는 설정인 듯 아래에 조작버튼들이 안내되어 있다.

나나시는 실제 이름이 없다는 설정이므로, '가명'(=닉네임)을 설정하라고 되어 있다.

호시 고등학교인 만큼, 학교 로고는 별이 들어가 있다.

여담

꽤나 재미있을 것 같은 주제에 설정 때문에 게임이 실제 개발되거나 출시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