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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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 칸에 대한 내용은 >> 칭기스 칸 참고.

징기스칸은 일본식 양고기 구이이다.

成吉思汗(ジンギスカン).

홋카이도 하면 눈+운하, 곰+연어, 털게, 홋카이도 신칸센과 함께 반드시 떠올리는 것 중 하나. 전용 냄비에 양파와 함께 양고기를 구워 먹는 홋카이도의 요리이다. 사실상 바비큐 또는 구이에 가깝다. 보통 숯불구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불판에 얹어 구워 먹는 것이라 다른 연료로 하는 업소도 많다.

일본 전역에도 징기스칸을 메인으로 하는 식당들이 퍼져있지만 홋카이도, 특히 삿포로 시내에는 징기스칸 전문점이 매우 많은데 여행을 가는 여행객들에게 필수 코스처럼 되어 있어 유명한 가게들은 전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홋카이도 현지에서 먹는 징기스칸은 관광상품으로서 고기의 품질이 엄격히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양고기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도 큰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군복에 쓰일 양모를 공급하기 위해 수많은 을 사육하였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양모의 수요는 줄어들었고, 이에 과다하던 양들을 처리하고자 고안된 요리이다. 그런데 양은 나이를 먹을수록 특유의 냄새가 심해져서 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먹기가 힘든데, 당시 일본에 넘쳐나던 양들은 양모를 목적으로 길러진 성숙한 양들이었기에, 안 그래도 육식 문화에 익숙치 않았던 일본인들에게는 거부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해결책으로 고안해낸 것이 이 냄비 요리 방식이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머튼 특유의 역한 누린내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였기에 의외로 1980년대까지도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당연하다는 듯이 보통 수입산 램(Lamb)을 사용하고 있고, 더 나아가 홋카이도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인기 있는 음식이 되었다.

요리 이름의 유래야 물론 칭기즈 칸. 이름이 이렇게 붙여진 이유는 '양고기 하면 떠오르는 게 몽골, 몽골 하면 떠오르는 게 칭기즈 칸'이라는 설이 있으며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

기타

홋카이도대학은 전통적으로 캠퍼스 잔디밭에서 징기스칸 파티, 일명 '징파(ジンパ)'를 하곤 했으나 2013년부터 학교 측에서 금지하였다. 금지시킨 이유는 학교의 잔디 보호라는 명목으로, 보다 정확히는 외부 관광객들이 마치 여행 코스처럼 이곳에서 징파를 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