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도 - 함경도 간 지역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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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중심으로 하는 평안도와 함흥을 중심으로 하는 함경도 사이의 지역감정이다.

남북 분단이 지나고 두 지역 사이의 지역감정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대체로 북한의 최대도시 평양과 그 다음으로 큰 도시인 함흥의 라이벌 관계로 보는 시각이 많다.

두 지역 사람들의 성격이나 특징도 꽤나 다른 편이라 이러한 감정의 골이 깊은 부분도 있다. 평안도와 황해도는 평야지역이고 환경도 그나마 좋은 편이다. 그만큼 사람들이 유순하고 나긋나긋하며 느긋한 편이라고 한다. 이것은 평안도 사투리만 봐도 그러하다. 반면 함경도 지역은 동해안을 제외하면 험준하고 가파른 산 지대에, 굉장히 춥고 척박한 지역이다. 실제로 함경도의 대도시들은 모두 함흥시, 청진시과 같이 동해안 지대의 평야에 모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드세고 생활력이 강하다고 한다. 함경도 사투리만 들어봐도 굉장히 억센 스타일을 보여준다. 게다가 서로간에 부르는 명칭도 특화되어 있다. 평안도 사람들은 함경도 사람들을 '찔락이', 함경도 사람들은 평안도 사람들을 '북데기'라고 비칭한다고 한다.

어느 탈북자의 주장에 의하면 김일성조차 생전에 함경도 지역을 경계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심지어 반란 기도까지 있었다. 김정은이 고모부(청진시 출신)를 죽인 이유가?

특히 평안남도와 함경북도 간의 감정골이 특히 심한 편. 그런데 북한 지도부에서 의도적으로 동서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하위계층을 의도적으로 동부에 고립시켜 왔다고 한다. 북한 지도부에게 두려운 것은 대부분의 인민이 단결해서 정권을 타도하려 나서는 것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분열시키려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고려해야 할 것은, 함남지방(량강도를 제외한)이 지정학적으로 북한에선 고립되어 있다는 점이다. 동해가 아니면 탈출할 구석이 없기 때문에 적대계층을 격리시키기엔 알맞은 조건인 것이다. 지역드립 문서 중 북한 항목도 참조.

하지만 북한 지도부가 함경도 지역을 마냥 방치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김정일의 어머니 김정숙이 함경북도 회령시 출신이라서 회령을 선전 도시로서 기능하게 하기 위해 발전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김일성이 함흥에 옥류관 못지 않게 큰 식당을 건립하도록 지시해서 대형 식당을 지었고 직접 신흥관이라는 이름도 지어줬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북한에서 평양시 다음으로 큰 도시들은 함경도 동해안 지역에 있다. 물론 함경도 동해안 지역이 발전하기에 유리하다는 점 때문에 발전한 면이 있지만.

또한 함경도 지역은 소련(현재의 러시아) 연해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북소 교류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라 김일성도 중요시 여겼을 것으로 보인다. 평안도와 함경도 나머지는 대부분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기 때문에 그나마 함경도 동북방의 경우 소련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기에 긴밀한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했다. 소련이 해체되어 러시아 연방이 된 이후에도 러시아-북한 국경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통일 뒤에는 이 두 지역 사이의 지역감정이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왜냐하면 현재 북한 지도부가 일부러 평양 위주로 개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북한 자체가 워낙 폐쇄적인 나라라서 도시가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들지만 통일이 되고 개방이 되면 대외 무역을 하기 좋은 함경도 동해안 지역이 발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 정권이 정치적 계파를 모두 숙청해서 지역감정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왕래도 잦아지면 이질적인 관습이 부딪쳐 더 지역감정이 심해질 것이라는 주장 또한 존재한다. 신의주 일대 또한 발전 가능성이 크기에 이쪽을 중심으로 발전하면 지역 불균형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