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계 신칸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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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계 신칸센후지산, 그리고 벚꽃을 함께 담은 사진. 일본 3대 상징이 다 들어 있는 유명한 사진이다.

개요

JR 도카이JR 서일본도카이도 신칸센, 산요 신칸센에서 운행했던 차종이자 일본국유철도 시대 최후의 신칸센 차량이다. 1985년에 처음 등장했으며, 영업최고속도는 편성에 따라 220km/h 혹은 230km/h, 시운전 시 최고속도 기록은 277.2km/h이다. 국철의 분할 민영화 당시에는 JR 도카이가 가져갔으나 이후 JR 서일본이 JR 도카이로부터 차량들을 점점 가져갔고 각각 퇴역은 도카이에서는 2003년도에, 서일본은 2012년도에 이루어졌다.

1964년 신칸센 0계 전동차가 데뷔한 이후 1985년까지 0계 한종의 차량을 가지고 리뉴얼하거나 오래된 차는 폐차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0계를 도입하여 사용하는 등 우려먹기 형식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것은 나날이 진보하는 철도차량, 그것도 고속철도차량에 사용되는 최신 기술에서 도태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고속열차로서의 서비스 제공에도 엄청난 영향이 있기 때문에 국철에서는 0계에서 보다 고급스러운 차량을 제작하기로 결정하였다.

본 차량은 0계와는 닮은 듯 닮은 듯 안 닮은 것이 그 특징으로, 앞 모습은 확실히 0계에 비해서 각이 잡혀있기 때문에 보는 순간 티가 딱 난다. 이 앞모습을 가지고 일본에서는 상어주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옆 모습은 비슷하게 생겼으나 100계는 0계와 달리 전 차량이 광창형으로 설계되어 있어 이것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또한 0계가 둥글둥글한 전두부와 협창형 측창을 통해 마치 항공기와 같은 이미지를 준다면, 이쪽은 항공기의 이미지보다는 열차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편. 다만 100계도 전두부 측면이 보잉 747의 머리 윗부분을 닮긴 했다.

2층 객차를 달고 있는 100계 신칸센. (V편성 그랜드 히카리) 선두차량의 뒤쪽에 2층 객차가 보인다.

특이점으로, 처음 등장했을 당시엔 2층 차량을 달고 다니기도 했다. 이 2층 차량은 신칸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도입했다. 그린샤(7, 9, 10호차 2층), 식당차(8호차의 1층은 매점 2층은 식당), 독실 및 다인실 공간(1층), 카페공간(1층)으로 이용되었으며 이 중 100계의 식당차는 리니어 철도관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고속도 270km/h인 300계가 등장하면서, 전속력으로 달려봤자 220~230밖에 땡길 수 없는 0계와 100계는 신칸센 속도 저하의 주범으로 몰리게 되고, 특히 전 열차가 모터차량이라 편성 조정하기가 쉬운 0계와는 달리 중간중간 T차가 섞여있는 100계는 편성조정을 위해서는 개조가 좀 더 많이 필요했던 탓에 0계보다도 더 먼저 대량으로 잘려나가는 불운을 당하기도 했다.

한때는 히카리 등급으로서 일본 최고의 특급열차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의 리즈시절도 있었지만 위에서 언급한 최고속도 문제와 히카리보다 더 높은 등급인 노조미의 출범, 그리고 보다 우수한 기술과 스펙을 가진 후계차들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도카이도 신칸센에서는 진작에 은퇴했고, 산요 신칸센 일부 구간(보통 오카야마 이서구간)에서 코다마 등급으로 뛰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을 붙잡을 순 없듯, 2012년 3월 16일 시각표 개정에 따라 300계 신칸센과 함께 0계 신칸센을 따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형식

크게 X, G, V, K, P편성의 5개 (그룹)으로 나뉘고 이 밑으로 세부 모델별 가지치기가 있다.

  • X편성: 100계 초기모델. 1~3차 도입분이 이에 해당한다. 최후까지 전차량이 JR도카이 소속.
  • G편성: X편성 이후에 등장한 모델로, 4~10차 도입분.
  • V편성: 그랜드 히카리. 전차로 고 산요신칸센 편을 해봤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이름일 것이다. X편성과 G편성을 완전히 개량한 차량으로 위의 두 그룹과는 별개로 1989년부터 1991년까지 6차차에 걸쳐 도입되었다. 영업속도 230km/h을 찍은 차량이자 시운전 275km/h 달성기록을 갖고 있다. 사실 설계 자체는 275km/h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이루어졌으나 안전성 저하와 소음으로 인해 이 속도를 영업운전에 도입하는 것은 중지되었다. 100계의 개량형이라는 점에서는 오늘날의 N700계와 그 포지션이 유사하며, 히카리 전용차량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노조미 전용차량이었었던 한 세대 이전의 차량인 500계 신칸센과 운용 목적이 유사했다. 은퇴 당시까지 전차량이 JR니시니혼 소속이었다.
  • K편성, P편성 : 100계가 우등열차 운행에서 빠지게 되고 코다마 운행용으로 전락하면서 리뉴얼 공사를 겸해 도색이 바뀌면서 단편성화된 그룹으로, K편성은 6량화된 열차, P편성은 4량화된 열차이다. 은퇴 당시 전차량이 JR니시니혼 소속.
  • 이외 JR도카이의 G편성 일부분을 서일본에 양도한 전력이 있으며 이들은 기구한 운명을 겪게 된다. 바로 K 편성과 P 편성의 자재로 소모되는 것.

K,P 편성은 V 편성의 자재를 이용하여 G편성을 V편성에 준하는 개조를 통하여 운행을 한 짬뽕편성이다. 단편성화를 하면서 선두차 및 휠체어 대응 차량이 부족하여, 차량 개조 없이 단편성화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V편성의 M칸에 G편성 주둥이를 조합하여 선두차들을 개조 하였고, 다른 100계의 그린샤의 좌석을 레그레스트를 탈거하여 2-2 배열로 K 및 P편성에 장착했다. V편성 중간차만으로는 부족한 휠체어 대응 객차를 총당할 수 없어서, G편성의 대응 차량에 V편성의 대차 및 기기를 사용하였다. 말그대로 니시니혼이 프랑켄슈타인 열차를 만든것(...)

보존

총 5량이 보존되어 있다.

123-1 168-9001

JR 토카이 리니어 철도관에 전시되어있다.

168-3009 · 179-3009

JR 서일본 하카타 종합 차량 내에서 보관되어있다. 때때로 이벤트 등으로 공개되고있다.

122-5003

하카타 종합 차량기지에 보관되어 있었지만, 2016년에 JR서일본의 교토 철도 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되고 있다.

여담

  • 신칸센 0계 전동차와 마찬가지로 이 차량도 어쩐지 가끔 국내 아파트 분양광고나 이벤트 현수막 등에서 "고속철도"라고 해 놓고 이 차량의 사진을 가져다 쓰는 일이 있었다(...) 디자인 업계에서 일본에서 나온 샘플사진을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사서 쓰거나, 혹은 그보다 더 옛날의 경우(베른 협약 가입 이전)에는 그냥 일본에서 나온 디자인 팜플렛을 그대로 표절해다 썼던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KTX 개통이 20년 가까이 되어서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
  • 용자특급 마이트가인의 3+1용자인 혼 봄버와 용자 엑스카이저의 쌍둥이 용자인 블루 레이커의 모델이기도 하다.
  • 여타 다른 신칸센과 차이가 있는 게, 2층 차량이 있었으며, 그 2층 차량에 식당 및 간이매점과 함께 그린샤나 개인실 및 3-4인실처럼 특수한 목적의 좌석이 설치되어 있는 등 꿈의 초특급이라 불린 0계보다도 서비스면에서 진보했다. 300계 이후의 신칸센들은 오히려 식당차가 사라지고, 개인실도 날아가는 등 퇴보하기 시작했다. 이를 고려할때 역대 신칸센중 최고의 서비스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 명탐정 코난 4권이랑 5화 신칸센 대폭파 사건에서 100계 V편성 그랜드히카리로 등장한다.
  • KATO에서 철도 모형화 되었다.

관련 문서

신칸센

500 nozo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