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계 신칸센
개요
JR 동일본에서 운행했던 신칸센 차량으로, 1994년부터 1995년까지 도입되었다.
세계 최초의 전량 2층 고속열차이며 TGV 듀플렉스보다 2년이나 빨라서 E1계의 등장은 고속철도 개발의 선구자인 일본의 명성이 아직 건재함을 과시했다.
조에츠 신칸센에서 운행 했으며, 운행등급은 MAX 토키와 MAX 타니가와. MAX라는 말이 들어가는데, Multi Amenity eXpress라는 약자가 있기는 하지만 어감 좋고 말 되니까 우선 정해놓고 나중에 때려박은듯한 인상이 확 느껴지는 네이밍 센스.
처음에는 도호쿠 신칸센에서도 돌아다녔지만, 도호쿠 신칸센의 차량들이 거의 대부분 미니 신칸센차량을 달고 다니면서 분리결합 운전을 해야 하는데, 이 차량은 12량 고정편성이라 그게 불가능했던 관계로 분리결합 운전이 필요없는 조에츠 신칸센에서만 운용되었다.
만들 당시의 형식번호는 600계였지만, JR히가시니혼에서 열차형식번호 붙이는 방법을 바꾸면서 E1계가 되었고, 또 그 와중에 700계는 이미 개발중인 상태인데 그걸 또 600계로 내리기도 뭣하고 한 등등의 이유로 결국 "600계"라는 형식번호는 결번처리되어 버렸다.
JR그룹 최초의 전차량 2층 신칸센으로, 12량 한 편성당 1235명을 태울 수 있다. KTX-1보다 더 많이 태운다. 대신 저 수송력을 위해 다른 건 다 내다버린 차량으로, 최고속도도 240km/h로 다른 신칸센 차량보다 느리며, 특히 자유석은 좌석이 3+3 배치에다가 중간에 팔걸이도 없고 좌석도 고정식 시트(!)다. 물론 이것도 출퇴근 시간에는 꽉꽉 들어차서 초고속 가축수송(...)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전통은 후속기인 E4계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서 이어받는다.
또한 200계에서도 안 쓴 마일드스틸 차체를 쓴 덕분에 동일본계 신칸센중에서는 편성중량이 가장 무겁다. 12량 1편성당 무려 692.3t. 현재까지는 마지막으로 철제로 된 신칸센 차량.
전 차량이 2층이라 기기 실을 공간이 모자라는 관계로, 신칸센 차량중에 MT비가 가장 낮아서 1편성당 6M 6T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기설비 등은 차량 앞뒷쪽에 몰려서 들어가 있고, 또 6칸밖에 안 되는 모터차량이 저 무거운 걸 끌고 가야 하다보니 출력이 굉장히 커서 안팎으로 시끄러운 걸로 유명하다(...).
현황
도호쿠 신칸센에서 운행중인 E2계 일부와 E4계가 죠에츠 신칸센으로 이적되면서 2012년 9월 28일 정규 운행을, 동년 10월 27일을 기해 비정규 운행을 종료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12년 5월 16일 E1계의 첫 편성을 시작으로 2016년에 마지막 편성까지 폐차가 완료되었다. 참고로 M4편성의 선두차가 JR동일본 철도박물관에 전시중이다.
대중매체에 등장한 사례는 매우 드문 편인데, 그나마 꼽을 만한 작품으로 용자지령 다그온의 다그 아머가 있다.